듣는다는 것 비 고인 곳은 낮은 자리다
조금 높은 곳은 마르고 약간 낮은 곳은 젖어 있다
고여 있는 뒤안길 걸어가면서
나는 조각하늘과 나무눈과 지는 꽃잎 이야기를 듣는다
고인다는 것은 말하는 것이 아니다
듣는다는 것이다
쉴 새 없이 쏟아지던 비의 소리 담가 두면
어느 사이 잔잔해진다
그때 들으면 비의 음절 하나하나가 보인다
본다는 것도 듣는다는 것이다
하늘이 내는 소리도 거기 속한다
나무나 꽃도 낮은 자리에서 들으면 들린다
길도 낮은 곳에서 높은 곳을 듣는다
문정영
《좋은생각》(2007/06)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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聞くということ 雨がたまる所は 低い場所
少し高い所は乾き 若干低い所は湿っている
雨がたまっている 裏通りを歩いていけば
わたしは 空の切れ端と、木の芽と、散る花びらの話しを聞く
雨がたまるということは 話すことではない
聞くこと
止むこともなく降りしきった雨の音にひたっていると
つかの間の静けさ
そんなとき 降る雨の音一つ一つが見える
見るということも聞くということ
空が出てくる音も そこにある
木や花も 低い場所で聞けば聞こえるだろう
道も低いところで高いところを聞く
ムン・ジョンヨン
雑誌『良い考え』 (2007年6月号)か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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